美 이민규제 강화… 韓人들 몸살

  • 입력 2002년 8월 2일 18시 13분


미국 연방이민국(INS)이 최근 워싱턴의 이민변호사가 개입, 2700여명의 피해자를 낸 이민사기사건을 계기로 불법취업이민에 대한 수사를 미국 전역으로 확대하면서 교민 및 유학생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현지 교민신문들은 1일 “한인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 샘 쿠리츠키 변호사의 이민사기사건을 계기로 불법이민에 대한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며 “연방검찰은 버지니아뿐 아니라 타주에서도 수천건을 허위신청한 혐의를 잡고 수사를 펼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들은 특히 공범으로 체포된 국무부 기술계약직 직원 로날더 보가더스의 알링턴 소재 아파트에서 현금 100만달러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미국 법무부는 시민권자가 아닌 모든 외국인들에게 주소이전시 10일 이내 INS에 주소변경 사실을 신고토록 했으며, 이에 따라 한인들은 주소이전 신청양식 입수 및 기재 방법을 몰라 당혹해 하고 있다. 또 INS가 유학생의 편법 등록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면서 방문비자로 입국한 학생들과 취업을 한 학생들도 불안에 떨고 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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