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당 지지율, 공화 추월

  • 입력 2002년 7월 20일 01시 22분


대기업 회계비리의 충격파가 미국 정계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지지율이 집권 공화당을 추월, 박빙의 차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앨 고어 전 부통령이 2004년 대통령 선거의 예비 후보 중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이 1512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47%의 응답자가 11월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46%는 공화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1월 지지도는 공화당 50%, 민주당 43%였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72%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경제 예산 교육 등의 세부항목에 대한 지지도는 9·11테러 이전으로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포스트는 유권자들의 관심이 테러와의 전쟁에서 기업들의 회계스캔들 등의 현안으로 이동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어 전 부통령은 민주당 대통령후보경선 가상대결에서 46%의 압도적 지지를 얻어 10%를 넘지 못한 다른 후보들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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