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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7월 8일 19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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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지청 박윤환(朴允煥) 차장검사는 “미군 통역관이 ‘검찰 앞에 진을 치고 있는 시위대 때문에 신변이 위협당할 우려가 있고 기자들이 몰려와 초상권 침해의 우려가 높다’며 출석하기 어렵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미군은 또 이 같은 우려가 있는 만큼 한국 검찰이 운전병 마크워커 병장과 선임탑승자인 페르난도 니노 병장을 미군 영내에서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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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당초 이날 두 미군을 상대로 사고경위를 직접 조사한 뒤 그 내용을 보고 미군 측에 재판관할권 포기를 요구할지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었으나 미군 측의 출석거부로 11일이 기한인 재판권포기 요구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미군장갑차 여중생 살인사건 범국민대책위원회’ 소속 간부 10여명은 이날 오전부터 의정부지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며 “미군책임이 명백하므로 한국법에 따라 미군을 기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2사단 소속의 두 병사는 장갑차량을 몰고 이동하던 중 올 6월13일 경기 양주군 광적면 효촌리 지방도로에서 길 가던 한국 여중생 신효순, 심미선양을 치어 그 자리에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의정부〓이동영기자 ar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