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팔 임시국가 수립 검토”

  • 입력 2002년 6월 13일 22시 18분


G8회의 참가 美-日-加 외무장관
G8회의 참가 美-日-加 외무장관
미국은 팔레스타인 ‘임시국가(provisional state)’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12일 밝혔다. 그는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임시정부의 수반을 맡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파월 장관은 이날 G8(서방선진 7개국과 러시아) 외무장관 회의 참석차 캐나다로 향하는 전용기 내에서 수행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파월 장관은 또 런던에서 발행되는 아랍어 일간지 알-하야트와 가진 회견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수립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임시국가 수립 등 다른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방안은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성립 이전의 과도적 조치의 필요성을 거론한 것으로, 일단 독립국가 수립에 필요한 국경문제 등 쟁점과 세부 사안이 타결되기 이전에 ‘국가’를 허용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현재 자치정부 대신 임시국가를 만든 지도부와 최종협상을 벌이겠다는 뜻도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그의 발언은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건설을 지지해온 기존의 정책과 거리를 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사에브 에레카트 팔레스타인 측 협상대표는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며 “본질은 이스라엘의 점령을 끝내고 이스라엘군을 철수시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워싱턴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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