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학]난치병 ‘흑색종’ 치료길 열린다

  • 입력 2002년 6월 9일 22시 44분


영국과 미국 과학자들이 치명적인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黑色腫) 발병 원인의 7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한 유전자 변이를 발견했다고 9일 밝혔다.

국제 공공컨소시엄인 인간게놈프로젝트(HGP)의 일환으로 암게놈프로젝트(CGP)를 수행해 온 영국 웰컴트러스트 생거연구소는 온라인 과학저널 ‘네이처’(9일자)에서 흑색종 환자의 70%에서 세포의 성장과 분열에 관여하는 BRAF 유전자에 변이가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CGP 책임자인 마이크 스트래튼 박사는 “BRAF 유전자 변이가 흑색종 환자의 70%에서 발견됐고 이 유전자 결함이 너무 분명하기 때문에 이 변이는 새로운 흑색종 치료제 개발을 위한 확실한 목표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흑색종은 전체 피부암의 11% 정도를 차지하지만 일단 전이되면 치료가 어려운 난치병으로 세계적으로 매년 4만여명이 생명을 잃고 있다.

CGP는 HGP 연구팀이 3만여개의 인간 유전자 가운데 어떤 유전자가 어떻게 암을 유발하는지를 밝혀내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국제 공동연구 과제이다.

런던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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