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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5월 15일 23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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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은 9·11테러 당시 부시 대통령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이용해서 돈을 끌어 모을 계획이지만 민주당이 “국가의 재앙을 이용한 얌체 행위”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
3장짜리 한 세트인 이 사진에는 테러 직후 부시 대통령이 전용기 에어포스 원을 타고 딕 체니 부통령에게 전화하는 모습과 지난해 1월 취임 연설 및 올 1월의 국정연설 장면이 담겨 있다. 모두가 단호하게 사태를 수습해 나가는 용기있는 대통령의 모습들이다.공화당 전국위원회는 다음달 부시 대통령이 주재하는 한 만찬의 참석자들에게 이 사진 세트를 최하 150달러에 판매하기로 하고 이미 체니 부통령 명의로 초정장까지 발송했다.
이에 민주당은 “테러 이후 높아진 대통령의 인기를 이용해 정치자금을 모으려는 속보이는 행태를 그만두라”고 공격하고 있다.
그러나 공화당 전국위는 “대통령의 직무 수행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 주는 게 뭐가 잘못이냐. 이 사진들은 부시 대통령 집권 1년의 역사적 순간들”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