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알래스카유전 개발 한국도 참여를”

  • 입력 2002년 5월 14일 18시 49분


부시 행정부의 역점 사업 가운데 하나인 알래스카 유전 개발에 한국 기업들도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신국환 산업자원부 장관은 13일 미국 워싱턴에서 로버트 카드 에너지부 차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간 에너지 분야 협력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 결과 알래스카 유전 개발안이 의회에서 통과할 경우 한국 기업들도 개발에 참여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미국의 석유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방안의 하나로 알래스카 국립야생생물보호지역의 일부를 유전으로 개발하는 계획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나 야당과 환경보호론자의 강력한 반발에 부닥쳐 의회에서 논란을 거듭하고 있다.

신 장관은 미국의 새로운 에너지 정책 추진과 관련해 추진되는 발전소 신·증설 및 유전 개발에 한국 기업의 참여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미국 정부의 배려를 당부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제3국 원자력시장 공동 진출 방안을 제기했다.

신 장관은 이에 앞서 도널드 에번스 미국 상무장관과 한미 상무장관회담을 갖고 철강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의 부당성을 지적했으며 한국이 이달초 제기한 보상 요구안에 대해 미국측이 성실하게 협상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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