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동사태 4자회담 주도적 추진”

  • 입력 2002년 5월 3일 18시 06분


미국 유엔 유럽연합(EU) 러시아 등 이른바 4대 외교주체가 중동지역의 유혈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올 초여름에 국제 평화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콜린 파월 미국무장관이 2일 밝혔다.

파월 장관은 워싱턴에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 하비에르 솔라나 EU 외교안보대표, 호세 피케 스페인 외무장관 등과 회담한 뒤 이같이 밝혔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2일 “평화회의를 언제 어디서 열 것인지는 물론 누구를 참여시킬 것인지에 대해서도 아직 결론을 못 냈지만 미국이 중동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보인 것”이라고 해석했다.

파월 장관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에 대한 이스라엘의 연금해제를 지칭하면서 “지금은 주어진 새로운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 신속한 조치를 취할 때이며 우리가 바로 그 일을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독립국이 창설돼야 한다고 다시 언급하면서도 “독립국이 테러나 부패의 토대 위에 세워질 수는 없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다음 주 워싱턴에서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 등 중동 지역 지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워싱턴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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