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일주일만에 또다시 무력충돌 10명 사망

  • 입력 2002년 4월 20일 07시 31분


일주일만에 처음으로 19일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해 1명이 숨지는 등 요르단 강 서안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무력충돌로 모두 10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다.

이날 가자지구 유대인 정착촌 입구에서 한 팔레스타인인이 차에 탄 채 폭탄을 터뜨려 즉사하고 2명의 이스라엘군이 다쳤다. 가자지구에서만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무장 민병대원을 포함, 6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졌다. 서안지구 이스라엘 국경 지대에서는 칼로 이스라엘 군인을 공격하려던 팔레스타인인이 사살됐으며 라말라에서도 9살 소년과 10대 청소년이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숨졌다.

앞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18일 중동분쟁을 끝내기 위해 요르단강 서안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 다국적군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해 줄 것을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요청했다. 국제사면위원회와 국제적십자위원회는 요르단강 서안에서 이스라엘군의 인권유린 행위를 고발하고 안보리에 현장 조사를 촉구했다.

한편 미국 정부 관리들은 최근 미국을 방문한 베냐민 네타냐후 전 이스라엘 총리에게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제거를 권고했다고 예루살렘 포스트가 19일 보도했다. 네타냐후 전 총리는 18일 아리엘 샤론 총리에게 미국 관리들의 이같은 권고를 전달했다고 이스라엘 소식통이 밝혔다.

하종대기자 orionha@donga.com 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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