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년 지나도 먹을수 있는 ‘군용 샌드위치’ 개발

  • 입력 2002년 4월 11일 15시 10분


미군이 공중투하와 극한 온도를 견딜 뿐만 아니라 3년 뒤에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세계 최초의 ‘파괴 불가능한 샌드위치’를 개발했다고 미국의 뉴사이언티스트지가 최신호(20일자)에서 보도했다.

매사추세츠주에 있는 ‘미 육군 병사 시스템 센터(USASSC)’가 전장 보급용 음식으로 개발한 이 샌드위치가 장기간 신선한 상태를 유지하는 비결은 특수포장과 내용물에 포함된 부패방지용 화학물질에 있다.

샌드위치 속은 페페로니와 구운 닭고기로 채워졌는데, 육즙이 밖으로 배어 나오지 않도록 습윤제가 첨가됐다. 샌드위치를 싸고 있는 얇은 비닐포장 안에는 산소를 흡수해 밖으로 배출하는 화학물질이 들어있어 세균이 살 수 없도록 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샌드위치는 섭씨 26도에서 3년 동안, 38도에서는 6개월 동안 ‘신선한’ 상태를 유지한다.

뉴사이언티스트지는 시식에 참여한 병사들이 두 종류의 실험용 샌드위치에 대해 “먹을 만하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전했다.

USASSC는 앞으로 미니 피자, 크림이 들어있는 베이글빵, 땅콩 잼을 바른 샌드위치 등 다양한 메뉴의 음식을 개발할 계획이다.김성규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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