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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3월 7일 23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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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파룬궁 수련자 수십명은 전인대 개막일인 5일 지린(吉林)성 성도 창춘(長春) 유선 TV방송국의 송신 시설을 점거하고 황금 시간대인 오후 8시(한국시간 오후 9시)부터 선전 자료들을 방영했다고 중국 관리들이 7일 밝혔다.
뉴욕 파룬궁 본부 측은 수련자들이 방송국 점거 후 ‘파룬궁이 세계로 퍼진다’는 프로와 지난해 1월의 톈안먼(天安門) 광장 분신자살이 ‘희생이냐, 사기냐’라는 프로를 창춘 유선 TV에서 40∼50분간에 걸쳐 방영했으며 30만 가구 100만명이 이를 시청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 프로들은 파룬궁 측이 제작한 것이며 ‘희생이냐, 사기냐’는 지난해 1월의 분신자살이 중국이 조작한 사건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뉴욕 본부 측은 밝혔다.
이와 관련해 창춘시 관리들은 사건의 범인들을 체포했다고 밝혔으나 상세한 내용은 밝히기를 거부하고 있다.
한편 전인대 회의가 열리고 있는 베이징(北京)에서도 5일 외국인 파룬궁 수련자 7명이 삼엄한 경비를 뚫고 전인대 회의장 옆 마오쩌둥(毛澤東) 초상화 아래서 플래카드를 흔들고 “파룬 대법(大法)은 좋다”는 등의 구호를 외치다가 즉각 출동한 공안에 의해 체포됐다. 이 장면을 촬영한 호주의 TV 프로듀서는 필름을 공안에 몰수당했다.
베이징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