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헌군주제 폐지를 주장하며 정부군과 맞서고 있는 공산반군들은 16일 밤 아캄지역에 있는 사페바가르공항을 공격해 경비병들을 사살한 뒤 곧바로 지방정부 본부로 이동, 이곳에 주둔하고 있던 군인과 경찰관들을 무차별 사살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AFP통신은 사망자는 군인 48명과 경찰 75명, 공무원 4명 및 민간인 1명 등 128명으로 확인됐으며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네팔 내각은 즉각 비상각의를 소집했다.
내무부 관계자는 “이번 전투는 지난해 양측 간 평화회담이 결렬된 후 발생한 가장 격렬한 충돌이었다”며 “반군은 지방정부 본부를 6시간 이상 장악했다가 특수부대에 밀려 퇴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남부 사라히의 랄반디 지역에서도 반군의 공격으로 경찰 5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다고 덧붙였다. 1996년 결성된 마오쩌둥주의 반군들은 입헌군주제 폐지와 공산주의 공화국 건설을 주장하며 정부군과 싸워왔으며 지금까지 양측 충돌로 23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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