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위성탑재 로켓발사 성공…실험위성 2개중 1개 궤도진입

  • 입력 2002년 2월 4일 18시 43분


일본 우주개발사업단(NASDA)이 4일 오전 11시45분 신형로켓 H2A 2호기를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발사, 탑재한 실험위성 2개 중 최소한 1개를 지구궤도에 올리는 데 성공했다. 위성 1개는 이날 오후 현재 분리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번 발사가 “대체로 성공적”이라는 평가와 “절반의 성공에 불과해 일본의 상업용 인공위성 발사 사업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평가가 엇갈렸다.

일본은 지난해 8월 H2A 1호기의 발사에 성공했으나 실험위성을 탑재한 로켓 발사는 처음이다. 2개의 실험위성은 각각 대기권 재돌입과 반도체의 우주 내구성 시험을 위한 것.

일본은 이번 발사에 성공하면 106억엔의 발사 비용(인공위성 제작비용 제외)을 85억엔까지 줄여 상업용 인공위성 발사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었다. NASDA는 이번 발사를 끝으로 실험을 마치고 2006년까지 군사, 환경, 기상위성 등을 탑재한 로켓 9기 발사 계획은 예정대로 추진할 방침이다. H2A 2호기는 액체수소를 연료로 하는 전장 57m, 직경 4m, 무게 350t의 2단식 로켓이다. 실패한 H2 로켓의 연료 분사장치를 대폭 개량했고, 고체연료가 든 미국의 보조로켓 4기를 처음 장착해 추진력을 H2A 1호기의 3.7t에서 4.6t으로 높였다.

로켓 발사 46분 뒤 분리돼 궤도 진입이 확인된 실험위성 ‘MDS 1’은 고도 3600㎞에서 약 1년간 지구를 선회하며 반도체의 우주 내구성 등에 대한 자료를 지구로 송신한다.

도쿄〓심규선특파원 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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