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北위협 不容” 재경고

  • 입력 2002년 2월 1일 01시 48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31일 자신이 전날 연두교서에서 ‘악의 축’으로 지목했던 북한 이란 이라크에 대해 대량살상무기를 손에 넣지 말 것을 재차 경고하는 한편 세계 다른 나라들에 대해서는 자신의 입장을 지지해 줄 것을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는 우리의 큰 목표들(대량살상무기 개발·보유 억제)을 슬기롭고 사려깊게 추구하겠지만, 그러나 (반드시) 추구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들 국가가 이미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은 우리의 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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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토머스 허버드 주한 미국대사는 31일 “2월20일 한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허버드 대사는 흥사단 통일포럼(회장 홍일식·洪一植)이 주최한 조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미국은 북-미 관계를 실용적(pragmatic)이고 직설적(talking straight)인 방식으로 다룰 것이며 북한의 체면을 살려주기 위한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은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을 변함없이 지지하며, 언제 어디서든 북한과 진정으로 대화할 의사가 있다”고 덧붙였다.

데이토나비치(미 플로리다주) AFP연합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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