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활동 어려운 나라 80개국…국경없는 기자회 보고서

  • 입력 2002년 1월 8일 17시 58분


세계 곳곳에서 언론자유에 대한 탄압이 심화되고 있다고 르몽드지가 7일 보도했다. 르몽드지는 국경 없는 기자회(RSF), 국제언론인협회(IPI), 국제기자연맹(IFJ) 등 언론 관련 비정부기구(NGO)들의 보고서를 인용해 “언론자유에 관한 모든 징후가 적신호를 켜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9·11 테러 사태가 발생한 지난해에는 아프가니스탄 등 전쟁지역에서 취재하던 언론인들이 숨지거나 다친 일이 많았으며 탄압사례도 대폭 증가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RSF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80개국이 언론활동이 ‘어려운 나라’로, 18개국은 언론 활동이 ‘매우 어려운 국가’로 분류됐다. 또 지난해 세계 각국의 언론인 체포 건수는 489건으로 2000년에 비해 50%가량 증가했으며, 기자들에 대한 위협 및 공격은 716건으로 40% 이상 늘어났다. 투옥된 언론인도 110명에 이르렀다.

IPI에 따르면 언론인이 가장 많이 피살된 지역은 아시아로 14명에 달한다. 미주대륙에서는 기자 10명과 보조인력 10명이 숨졌다. IFJ는 독재국가뿐만 아니라 ‘대테러법을 신속하게 정비한 국가’들도 언론자유를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파리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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