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 모십니다”… 中공산당 첫 연수과정 운영

  • 입력 2001년 12월 4일 18시 24분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黨校)는 자본가들의 입당에 대비해 민간기업가를 대상으로 한 연수과정을 설치 운영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4일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이 7월1일 공산당 창당 80주년 기념사에서 자본가 입당 허용 방침을 밝힌 뒤 중앙당교가 이 같은 연수과정을 운영해 왔다고 전했다.

각 성 시 자치구 정부의 당교들이 90년대 초 비당원을 교육시킨 적은 있으나 공산당내 중간 및 고급간부 양성을 담당해온 중앙당교에서 비당원을 연수하는 것은 처음이다. 중앙당교는 민간기업가들의 학력 차등을 감안해 학급당 50∼100명씩 선별해 4학급을 운영하고 있다. 7∼10일간의 연수료는 1000∼1500위안(약 15만∼22만500원)이다.

민간기업가들은 각종 경제이론과 서구 경영방법론 등의 이론과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따른 민간기업의 비즈니스 기회 창출 등의 실무연수를 받고 있으나 공산당 이론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은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기업가들의 당교 연수는 당 관료들과의 인간적 관계 등을 구축하고 당 정책의 변화도 감지할 수 있어 기업가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베이징(北京)의 학계 인사들은 중앙당교가 이 같은 연수과정을 신설한 것은 자본가 입당을 놓고 보혁대결을 벌였던 당내 갈등이 가라앉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홍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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