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무장주민 유전점거 석유 탈취

  • 입력 2001년 11월 25일 18시 39분


중국 서부 내륙의 주민 400여명이 최근 경찰의 비호 아래 국영유전을 습격해 석유를 채굴 탈취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5일 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중국 혁명성지인 산시(陝西)성 옌안(延安) 인근 안싸이(安塞)현 주민 400여명이 14일과 19일 두 차례에 걸쳐 칼과 몽둥이를 들고 산시성 북부의 국영유전인 창칭(長慶)유전공사 제4 채굴공장을 습격해 공장시설을 수일간 강제 점거한 채 불법으로 석유를 채굴해 갔다는 것.

신화통신은 주민들이 17대의 차량에 나눠타고 유전을 점거했으며 이 과정에서 이를 저지하는 경비원들과 충돌, 33명의 부상자를 냈다고 전하고, 주민들이 탄 차량을 현지 경찰이 호위해 유전에 난입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당국은 이 지역 주민들이 현지 경찰과 결탁, 국유재산을 강제로 탈취한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주민들이 유전을 공격했을 당시 유전 관계자는 안싸이현 및 옌안시 정부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아무런 보호를 받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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