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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1월 22일 01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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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문은 78년 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이 선언한 비핵국가에 대한 핵무기사용 배제 약속이 지금까지는 지켜지고 있지만 일부 미군의 보고서에는 전장에서 전술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이미 언급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신문은 “일부 미 의회 의원들이 이번 아프가니스탄 공습에서 미니 뉴크의 사용을 검토했다”며 이른바 ‘불량국가’들의 화학 세균무기 등 대량살상무기 공격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9·11 테러를 당한 미국의 입장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미니 뉴크’란▼플루토늄을 기본 원료로 제조한 ‘B61-11’ 전술핵폭탄. 이 핵폭탄은 길이 3.59m, 직경 34㎝, 무게 315㎏에 불과하지만 위력은 TNT 300∼340t에 이르며 지하 6m까지 파괴할 수 있다. 광범위한 핵오염을 유발하지 않고 적의 벙커나 지하화학무기공장 등을 파괴하는 데 특히 효과적이다.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핵폭탄은 TNT 1만3000t의 위력.
미국은 1990년대 초 걸프전 당시 지하기지 파괴용으로 제작했던 GVU28 폭탄이 별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자 미니 뉴크를 개발하게 됐다. 이 전술핵은 97년 스텔스폭격기 장착용으로 확정됐다.
<김성규기자>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