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다음 목표는 텔아비브”…테러부대 강화

  • 입력 2001년 11월 21일 18시 37분


‘다음 테러 목표는 텔아비브.’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이스라엘의 텔아비브를 다음 테러 목표로 겨냥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자살폭탄 테러부대를 창설했다고 영국의 BBC 방송이 20일 보도했다.

BBC는 파키스탄 신문 ‘장’이 알 카에다 제2인자 아이만 알 자와히리를 포함해 3명의 알 카에다 지도자들과 인터뷰한 내용을 인용해 이렇게 전했다.

알 자와히리는 인터뷰에서 “빈 라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든 관계없이 미국에 대한 공격은 계속될 것이며 다음 목표는 이스라엘의 텔아비브”라고 말했다. 또 다른 거물급 지도자 사이풀 아들은 “알 카에다는 이스라엘에서 이러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자살폭탄 테러 부대를 창설했으며 이스라엘에 대한 투쟁은 우리 신념의 일부”라고 말했다. 또 이들은 “알 카에다는 핵무기로 무장한 군대도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장지는 어디에서 알 카에다 지도자들과 인터뷰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미국 정부는 16일 알 카에다 조직의 안가로 쓰였던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한 주택에서 핵무기 제조법이 나와있는 서류를 발견했지만 이 정보는 인터넷에서도 찾을 수 있는 초보적인 수준으로 빈 라덴에게 핵무기를 제조할 능력이 있음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김성규기자>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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