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테러戰 자원봉사 민방위대 창설 필요”

  • 입력 2001년 11월 9일 18시 56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8일 “테러와의 장기전은 정부와 국민에게 새로운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며 자원봉사 민방위대의 창설을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조지아주 애틀랜타시에서 전국에 TV로 생중계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우리는 주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관리들에게 정부의 인력이 달릴 경우 지역의 비상사태에 대처할 수 있도록 의용소방대원과 비슷한 새롭고 현대적인 민방위대를 창설할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인들은 방범활동이나 병원 소방서 등에 자원봉사를 함으로써 테러와의 전쟁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긴급 구호요원들이 다른 임무를 볼 수 있도록 내년에 2만명 이상의 민간인 자원봉사자를 활용할 계획이다.

부시 대통령은 또 “정부는 테러위협에 관해 믿을만한 정보가 있을 때는 국민에게 적절한 경계령을 발동할 것”이라며 “경계령은 국민의 일상생활을 중단하라는 신호가 아니라 경각심을 갖고 테러리스트를 색출하려는 정부의 노력을 지원해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토를 수호하고 우리의 후손들이 평화롭게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적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테러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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