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 “완력과 입심 총동원”…국제사회 선전戰 강화

  • 입력 2001년 11월 2일 18시 24분


‘완력과 함께 입심도 동원하라.’

압도적인 군사력으로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하고 있는 미국과 영국이 국제사회의 선전전에서 탈레반에 밀리고 있다고 판단, 일대 반격에 나서기로 했다.

미영 양국은 백악관과 영국 런던 다우닝가 10의 총리 관저에 하루 24시간 가동되는 정보센터를 이미 설치한 데 이어 파키스탄의 이슬라마바드에도 외교, 국방, 홍보관계자들로 구성된 정보센터를 곧 열 예정이다.

이들의 임무는 미국의 군사작전으로 인해 큰 인명피해가 났다는 등의 탈레반측 주장을 즉각 반박하기 위한 것. 미국의 오폭으로 인한 사망자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특히 이슬람권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여론이 군사작전에 비판적으로 돌아서는 것을 막아보려는 조치이다.

이와 함께 아프가니스탄의 굶주린 난민들에 대한 미국의 인도적 식량공수 등 긍정적인 면은 더욱 부각시키겠다는 전략.

미 하원 국제관계위원회는 1일 탈레반과의 선전전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자유 아프가니스탄 라디오’ 방송 설립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