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신분증 교체… 스마트카드 발급 시작

  • 입력 2001년 10월 30일 18시 01분


미국 국방부는 400만명에 이르는 군인과 국방부 근무 민간인을 대상으로 기존 신분증을 대체할 고집적회로(IC) 칩 내장 스마트카드를 29일 발급하기 시작했다.

신용카드 크기의 스마트카드는 직원들의 출입, 컴퓨터, 인터넷 이용에 필요한 신분증 기능뿐만 아니라 결제, 현금지급 기능을 갖고 있으며 조만간 무기 등 기타 군사장비 상태를 검색하는 데에도 쓰일 수 있게 된다.

병사들은 인터넷을 통해 900여개 발급 센터에서 자신의 디지털 사진과 지문을 저장시킨 뒤 신분확인용 개인번호를 선택하면 10∼15분 후면 카드를 받을 수 있다.

스마트카드의 장점은 9·11 미 국방부 건물(펜타곤) 테러와 같은 사건이 발생했을 때 누가 건물 안에 있고 누가 빠져 나갔는 지를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장점이 있다.

스마트카드는 선마이크로 시스템스 등 일부 미 대기업들이 직원 신분증으로 사용하긴 하지만 사생활 보호에 대한 우려 때문에 아직 보편화되지는 못하고 있다. 군 일각에서도 너무 많은 정보를 카드에 저장시키는 데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워싱턴AP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