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광우병 의심소 또 발견

  • 입력 2001년 10월 12일 18시 24분


일본에서 광우병에 걸린 것으로 보이는 소가 10일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발견됐다. 후생노동성은 12일 “도쿄도(東京都)에서 도살된 소 중 한 마리가 광우병에 걸린 것으로 보여 현재 정밀 검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소는 10일 도쿄도 중앙도매 식육시장에서 도살된 것으로 두 차례의 간이검사에서 ‘양성으로 의심된다’는 판정을 받았다.

후생성은 18일부터 일본 전역의 모든 소를 대상으로 광우병검사를 실시하기 위해 검사원들의 연수를 실시 중이었다. 광우병으로 의심되는 소는 요코하마(橫濱)검역소에서 연수중인 검사원이 도쿄에서 제공받은 소의 뇌조직을 검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후생성은 이 같은 사실을 즉각 도쿄도에 통보했으며 도쿄도는 이날 함께 도살한 509마리의 쇠고기의 유통을 즉각 중지시키고 소매점으로 팔려나간 소의 내장 등을 회수하기 시작했다.

농림수산성은 일본 국내에 보유 중인 육골분사료를 모두 소각키로 하고 가까운 시일 내에 ‘광우병 안전선언’을 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이번 두 번째 광우병 의심소의 발견은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일본에서는 쇠고기를 급식 메뉴에서 제외하는 학교가 늘고 있으며 음식점의 쇠고기 소비량도 줄어드는 등 광우병에 따른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도쿄=심규선특파원기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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