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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10일 1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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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10일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테러를 방지하기 위해 ‘미국 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기에 탑승하는 일반석 승객의 기내 휴대 수하물 개수를 1개로 제한한다’는 지침을 내림에 따라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두 항공사는 그러나 FAA지침이 미국 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기에 대해서만 적용되기 때문에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으로 출발하는 항공편 승객에 대해서는 수하물 개수를 제한하지 않고 규정을 초과하는 짐에 대해서만 위탁 수하물로 부치도록 유도키로 했다.
대신 미국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항공편 승객에 대해서는 이 지침을 엄격히 적용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미국 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들어오는 항공기 일반석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가로, 세로, 높이의 합계가 115㎝이하인 짐 1개만 갖고 항공기에 탈 수 있다.
비즈니스클래스와 퍼스트클래스 승객들은 2개까지 가능하다. 단 지갑과 서류가방 등 부피가 작은 ‘개인휴대품’은 좌석 등급에 관계없이 추가로 1개 더 휴대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인천공항에서 미국으로 가는 승객들에게는 이번 지침이 적용되지 않지만 어차피 귀국할 때 수하물 개수 제한을 받기 때문에 핸드캐리 수하물을 하나로 만들어 떠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송진흡기자>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