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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4일 1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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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에른스트 벨테케 총재는 2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로권 12개국의 성장률이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2.0%를 밑돌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를 결정하는 통화정책이사회 멤버인 벨테케 총재는 “미국 경제의 후퇴로 유럽 경제도 심각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그렇지만 유럽 경제는 지난 몇 년간 나아졌기 때문에 본격적인 침체에 빠지지 않고 내년 중반기경 성장이 회복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권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경우 “3·4분기 제로 혹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올해 전체로는 0.8% 성장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전망은 국제금융기구들의 예측보다 더 비관적인 것으로 테러 발생 전 국제통화기금(IMF)은 유로권 성장률이 올해 1.8%를 거쳐 내년에는 2.2%로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으며 ECB도 앞서 유로권이 올해와 내년 2.0∼2.5% 성장할 소지가 있다고 내다봤었다.
<정미경기자>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