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인 중독 유전자 있다”…스위스대학 연구팀 발견

  • 입력 2001년 9월 25일 18시 54분


스위스 로잔대의 과학자들이 코카인 중독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발견함으로써 마약 등 약물과 흡연 중독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고 스위스 국제방송이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정신분열증을 연구하던 중 우연히 코카인 중독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발견했으며 이후 5년 동안 유전자조작 쥐와 정상적인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중독의 유전적 상관관계를 알아내게 됐다.

프랑수아 콩크 연구팀장은 이들 쥐에 코카인 용액을 지속적으로 주입한 결과 정상 쥐에서는 중독현상을 보였으나 뇌세포 간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화학성분인 글루탐산염 수용체를 자극하는 유전자를 제거한 유전자조작 쥐는 아무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중독현상 치료의 열쇠가 글루탐산염 수용체를 제거하는 데 있다고 보고 위험한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고 이를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콩크 팀장은 화학성분을 사용해 글루탐산염 수용체의 기능을 정지시켜 중독현상을 치료하는 방법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콩크 팀장은 그러나 아직 글루탐산염 수용체의 기능을 완전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의약적으로 실용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제네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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