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동시다발 테러

  • 입력 2001년 9월 12일 00시 21분


미국 뉴욕의 110층짜리 세계무역센터와 워싱턴의 미 국방부 국무부,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공항 등 여러 곳의 대형빌딩과 시설물이 11일 거의 동시에 항공기 또는 폭탄을 실은 차량의 테러공격을 받는 사상 초유의 대사건이 발생했다.

동시 다발적인 테러가 발생하자 백악관을 비롯한 의사당 국방부 재무부 등 미 관청가와 유엔본부 등 주요건물에 비상 철수령이 내려졌고 워싱턴 및 뉴욕시민들도 지하실 등으로 대피하는 아수라장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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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대통령은 긴급 국가안보회의를 소집, 대책을 논의하기는 했으나 테러공격이 동시다발적으로 대규모로 발생했기 때문에 미국은 사실상 공황상태에 빠졌다.

테러가 누구의 소행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세계 유일 초강대국 미국을 상대로 마치 공상소설과 같은 엄청난 테러가 발생하자 미국은 물론 전세계가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다.

테러로 세계무역센터의 쌍둥이이 완전히 붕괴되고 다른 건물들도 심하게 파손됐기 때문에 최소한 수백∼수천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무역센터 공격▼11일 오전 9시(이하 현지시간)를 전후해 뉴욕의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건물에 두 대의 비행기가 충돌해 폭발했으며 이어 발생한 엄청난 폭발로 거대한 건물 두 곳이 완전히 붕괴됐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날 오전 8시 48분경 세계무역센터 북쪽 건물 80∼85층 지점에 세스나형 5∼6인승 경비행기가 충돌한뒤 건물에 박힌 상태에서 폭발했으며 18분후 다른 비행기 1대가 남쪽 건물의 상층부에 다시 충돌했다. 두 번째 비행기는 납치된 보잉 767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CNN방송은 이 사고로 최소한 6명이 사망하고 100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으나 세계무역센터 빌딩에는 통상 4만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하루에 15만명이 출입하고 있기 때문에 사상자가 엄청날 것으로 추정된다.

비행기 충돌후 건물에서 수천 수만의 잔해가 쏟아져 내렸고 충돌후 수신간이 지나도록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국방부와 국무부 국회의사당 공격▼

세계무역센터 공격에 이어 워싱턴에 있는 국방부 건물에도 오전 10시40분경 항공기가 충돌해 큰 폭발이 일어났으며 건물이 상당히 파손됐다.

5각형으로 된 국방부 건물의 일부가 무너졌으며 엄청난 규모의 연기가 계속해서 치솟았다.

미 국무부 건물에는 폭탄을 실은 차가 돌진해 큰 폭발이 발생했다. 국무부 건물도 일부가 무너진 가운데 화염에 휩싸였다.

백악관 근처에 있는 의사당 빌딩에도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타 공격과 추가 공격 가능성▼

피츠버그 동쪽 130KM 지점의 서머셋 비행장에도 보잉 767기가 충돌해 폭발했다.

폭스뉴스는 아메리칸항공의 비행기 1대가 납치돼 워싱턴으로 향하고 있다고 긴급 보도했다. 폭스뉴스는 의사당 경비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납치된 비행기가 워싱턴 남부에서 워싱턴으로 향하고 있다고 밝히고 워싱턴 상공에는 공군 전투기가 상공을 선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방부에서도 납치된 비행기 한 대가 국방부를 향해 비행하고 있는 모습이 레이더에 잡혔다고 밝혔다.

▼미 정부 대책▼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전 플로리다주 사라토타 소재 초등학교에서 교육개혁에 대한 연설도중 긴급사태를 통보받고 긴급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토록 지시한 뒤 급거 워싱턴으로 귀환했다.

부시 대통령은 공항에서 이번 사건은 미국을 겨냥한 테러가 분명하다 며 사건 해결을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으며 미국은 결코 테러 공격을 좌시하지 않겠다 고 말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사건후 미 전역의 항공기 운항을 중단시키고 워싱턴과 뉴욕으로 오던 국제선 항공기들은 캐나다로 회황시켰다. 또 뉴욕 월가의 증권거래가 중단됐다.

<방형남기자·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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