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수송트럭 독일서 처음 털려

  • 입력 2001년 9월 7일 01시 16분


내년 1월부터 유럽의 공통화폐인 유로화를 사용할 12개 유로권 국가가 1일 유로화 분배작업을 시작한 이후 독일에서 6일 유로화 수송 트럭이 처음으로 털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독일 경찰은 이날 기센 부근 도로 상에서 유로화와 마르크화를 수송하던 트럭 운전사가 무장 공범과 함께 보조 기사를 결박한 뒤 현금을 털어 미리 준비한 다른 승용차를 타고 달아났다고 밝혔다.

범인들은 500만∼600만마르크(약 28억∼34억원)의 현금을 탈취했으나 수송 트럭에 있던 유로화는 건드리지 않았다. 경찰은 35세 가량의 터키인 운전사와 공범을 추적하고 있으며 이들이 범행에 사용한 차량을 전국에 수배했다. 범인들이 유로화는 그대로 두고 마르크화를 탈취한 이유는 마르크화를 유로화로 환전하는 것이 돈세탁에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독일 등 12개국이 유로화 수송 과정에서 강탈 사건 발생을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첫번째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각국은 유로화 수송 경비 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베를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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