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년 평화상 수상자로 사토 선정은 최대오류”

  • 입력 2001년 9월 5일 19시 04분


노르웨이의 노벨상위원회가 노벨평화상 창설 100주년을 기념해 출간한 책에서 1974년 사토 에이사쿠(佐藤榮作) 당시 일본 총리가 평화상을 받은 데 대해 의문이 제기됐다고 교도통신이 5일 보도했다.

사토 전 총리는 ‘비핵 3원칙’에 입각한 외교 업적을 평가받아 노벨평화상을 받았으나 당시 일본 내에서도 의혹이 일었다.

3명의 저자 가운데 한 사람은 8월 말 출판기념회에서 “사토씨는 일본의 핵무장을 반대하지 않았다”면서 “그를 수상자로 선정한 것은 노벨상위원회가 범한 최대의 오류”라고 비판했다. 이 책은 또 “사토씨는 베트남전쟁에 대한 미국 정책을 전면 지지했으며 미 공문서에 따르면 사토 총리 스스로도 일본의 비핵화정책을 난센스라고 평가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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