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경제위기의 해결사 피셔 IMF부총재 은퇴

  • 입력 2001년 8월 30일 18시 39분


스탠리 피셔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57)가 이달 말 은퇴한다. 피셔 부총재는 94년 취임 이후 중남미 위기 때마다 대규모 IMF 차관을 제공, 중남미 위기 극복에 앞장서 왔던 ‘중남미 경제위기의 해결사’.

페소화 가치 폭락으로 95년 ‘데킬라 파동’을 겪었던 멕시코, 아시아 금융위기의 여파로 헤알화 평가절하와 98년 채무불이행(디폴트) 직전까지 갔던 브라질, 최근 IMF의 80억달러 긴급 수혈로 위기를 넘긴 아르헨티나 등이 피셔 부총재의 덕을 톡톡히 본 나라들이다.

31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피셔 부총재의 은퇴 기념 만찬에 도밍고 카발로 아르헨티나 경제장관 등 중남미 각국의 경제각료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피셔 부총재 후임에는 미 스탠퍼드대 경제학 교수인 여류 경제학자 앤 크뢰거(67)가 취임할 예정. 크뢰거 교수는 로널드 레이건 전 미 대통령 시절 세계은행(IBRD) 부총재,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시절엔 백악관 자문위원을 지냈다.<멕시코시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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