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투기, 또 팔 지역 맹폭…작년 분쟁이후 세번째

  • 입력 2001년 8월 27일 19시 02분


이스라엘군은 26일 전투기를 동원해 팔레스타인 자치구역을 폭격했다. 또 전투 헬기는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집무실 상공을 위협 비행했다. 이스라엘군이 전투기 공격을 가한 것은 지난해 9월 팔레스타인과 분쟁이 시작된 후 세 번째.

이스라엘측은 이번 공격은 팔레스타인 특공대가 25일 가자지구 남부 이스라엘군 기지를 습격해 병사 3명을 살해한 데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로이빈 리블린 이스라엘 통신장관은 이와 관련, “팔레스타인측이 이스라엘 군기지를 다시 습격하면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팔레스타인측은 이날 “이스라엘이 미국산 무기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이스라엘 편만 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스라엘군은 26일 새벽 F16, F15 전투기를 동원해 가자시티의 팔레스타인 경찰본부와 가자지구 남부 디르알발라, 요르단강 서안의 살피트 경찰서 등 3곳을 폭격했다. 이스라엘군은 이에 앞서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 탱크, 전투용 불도저 등을 투입해 대규모 지상 공격을 퍼부었다. 이날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경찰관 1명과 소년 1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다. 가자시티의 팔레스타인 경찰본부는 완전 파괴됐다. 또 가자시티에서는 적어도 6대의 이스라엘군 헬기가 아라파트 자치정부 수반의 집무실 상공을 위협 비행했다. 이스라엘측 공격이 끝난 직후 이스라엘 북부 국경지대에서 이스라엘 민간인 한 명이 팔레스트안측의 총격에 의해 숨졌다.

25일 밤에도 팔레스타인의 무장세력은 예루살렘 북부 모딘에서 이스라엘 민간인 차량에 총격을 가해 차에 타고 있던 부부가 숨지고 2명이 다쳤다.

<권기태기자>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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