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미국 경제 불확실"…올 상반기 예상보다 둔화

  • 입력 2001년 8월 15일 18시 18분


국제통화기금(IMF)은 14일 미국 경제가 통상보다 높은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으며 경기회복 여부는 생산성을 유지하느냐 여부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IMF는 이날 발표한 집행이사회의 미국경제 연례 검토보고서에서 “미국 경제가 지난해 하반기와 올 상반기에 예상보다 훨씬 급속히 둔화됐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보고서는 “집행이사회 이사들은 미국경제의 국제적 중요성에 비춰볼 때 미국 경제의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미국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을 포함해 전 세계에 파장이 미칠 것을 우려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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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F전망에 담긴 내용

IMF는 이어 미국경제가 올 하반기에 회복될지, 혹은 경기둔화 상태에 머무르게 될지 여부는 소비자와 기업의 신뢰가 소비에 미칠 영향과 90년대 후반기의 급속한 생산성 증가를 지속할 수 있을지 여부 등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잠정적으로 0.7%로 발표된 미국의 올해 2·4분기(4∼6월) 경제성장률이 최종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지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14일 보도했다.

2·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올 경우 경제침체의 전조로 파악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1·4분기에도 미국 정부는 GDP 성장률 잠정치를 2%로 발표했다가 나중에 1.3%로 수정했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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