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원 민주당 총무 "부시, 김대통령 대북포용 지지해야"

  • 입력 2001년 8월 10일 18시 26분


톰 대슐 미국 상원 민주당 원내총무는 9일 미국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추구하는 북한에 대한 화해협력정책을 지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슐 총무는 이날 워싱턴 우드로 윌슨 센터가 주최한 ‘미국 지도력의 새로운 세기’라는 주제의 회의에서 연설을 통해 “새로운 세계에서의 미국의 지도력은 이미 갖고 있는 동맹관계를 유지하고 현대화함으로써 시작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대슐 총무는 미국이 아시아에서 한국 일본 등 동맹국들과 함께 이룩한 진전을 토대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특히 “우리는 김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현실적인 포용정책을 추구하는 것을 지지해야 하며 그의 그러한 노력을 손상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미사일 방어계획은 “우리가 당면할 가능성이 가장 적은 문제에 대해 가장 많은 돈을 들여 대응하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이에 소요되는 예산을 북한의 핵 통제에 관한 미국의 의무를 다하고 북한과 미사일 협상을 재개하는 등 다른 여러가지 목적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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