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도니아 13일 평화협정 조인

  • 입력 2001년 8월 9일 18시 41분


마케도니아의 알바니아계 반군이 정부군 10명을 사살, 평화협상이 난관에 부닥쳤지만 13일 평화협정이 조인될 것이라고 양측 관계자들이 9일 밝혔다.

6개월간의 내전을 끝내기 위해 지난달 28일 이후 평화협상을 벌여온 양측의 4개 정당은 현재 평화협정문의 내용을 다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알바니아계 반군이 8일 수도 스코페 인근에서 정부군을 공격, 10명을 사살하자 류브코 게오르기예프스키 총리가 이끄는 마케도니아 집권당은 한때 평화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미국은 이 사건이 발생한 직후 반군측을 비난하면서 평화협상에 장애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알바니아계 반군과의 협상에 반대하는 군중은 정부군 피살 소식이 전해지자 거리로 뛰쳐나와 정부 건물과 이탈리아 대사관 차량, 알바니아계 상점 등을 공격하는 난동을 벌이기도 했다.

협상을 중재해온 프랑수아 레오타드 유럽연합(EU) 특사는 이 같은 위기에도 불구하고 양측이 공식서명한 평화협정이 13일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평화협정이 조인되면 48시간 이내에 병력 3500명을 투입, 반군의 무장해제를 감독할 계획이다. 그러나 반군측은 아직 무장해제에 동의하지 않고 있어 평화협정 체결과 시행이 결코 순탄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스코페·워싱턴외신종합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