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ITS조사 보고]난폭운전 부전자전

  • 입력 2001년 8월 8일 18시 30분


부모의 난폭 운전 습관이 자녀에게 고스란히 전염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교통안전협의회(CITS)가 지난해 운전교습 워크숍에 참가한 10대 2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7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난폭 운전을 하는 부모 밑에서 자란 자녀 역시 난폭 운전을 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교통법규 위반과 유전적 요인이 연관돼 있다는 증거는 없지만 부모나 어른들은 자신들의 나쁜 운전 습관을 자녀나 청소년에게 전염시키고 난폭 운전을 하도록 조장하는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조사 책임자인 실라 새커 박사는 “10대 청소년들은 부모가 지키지 않는 교통법규를 왜 내가 지켜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된다”면서 “이미 10대 청소년의 교통사고 사망률이 위험수위에 달했기 때문에 대물림 난폭 운전이 매우 우려된다”고 말했다.

10대 청소년은 미국 전체 운전자의 6.7%에 불과하지만 교통 관련 사고율은 14%에 달하며 10대 사망요인 중 교통사고 비율이 가장 높다.

10대들의 대표적인 난폭 운전 유형으로는 △노란 불일 때 교차로 과속질주 △횡단중인 보행자와 자전거 운전자에게 양보 안하기 △인도 주행 △보행자와 어린이가 있는 지역에서 과속 주행 △잦은 차로 변경 및 갓길 운행 △무리한 회전 및 끼어들기 등이 지적됐다.<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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