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침체국면 올 성장 2.4% 전망"

  • 입력 2001년 7월 18일 18시 16분


세계경제는 올해 2.4% 성장에 그칠 전망이며 이미 침체(global recession)상태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또 내년에도 3.7% 성장에 머물 것으로 예상돼 경제회복에 시간이 걸리는 ‘U자형’성장이 예상되며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는 미국의 정보기술(IT) 산업 부진으로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딘위터(MSDW)는 16일자 주간세계경제브리핑(Weekly International Briefing)에서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은 2.4%로 낮아져 세계경제 동시침체로 인정되는 2.5%를 밑돌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MSDW는 “이번 세계경제 동시침체는 IT혁명과 세계화시대 이후 처음”이라며 “투자자들과 정책당국자들은 이에 대해 기존과는 다른 대응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국가(일본 제외)가 지난해 미국에 수출한 IT관련 상품은 1300억달러로 이 지역 국내총생산(GDP)의 5%에 이르렀지만 올 들어서는 한국 싱가포르 대만의 대미 수출이 반도체 가격 하락만으로 400억달러나 감소했다”며 “동아시아 경제는 당분간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은행과 IT산업이 호황을 누렸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며 “동아시아국가 정부가 경제회복을 위해 내수확대정책을 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앞으로 10년 간은 내수관련 주식이 주가 상승세가 높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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