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범죄퇴치 캠페인 후 3개월간 2960명 처형"

  • 입력 2001년 7월 6일 18시 41분


중국 정부는 지난 3개월간 1781명을 처형했으며 이는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에서 지난 3년간 처형된 사람 수를 능가하는 것이라고 국제사면위원회가 6일 밝혔다.

중국 정부는 또 범죄 퇴치를 위한 캠페인을 시작한 4월 이후 2960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다고 사면위는 말했다.

사형이 집행된 사람은 폭력 범죄를 비롯해 뇌물 수수, 매춘 알선, 탈세, 횡령, 석유 강도, 유해식품 판매 등에 관련된 범죄자들로 마약 범죄로 처형된 사람도 수백명에 이른다고 사면위는 설명했다. 사면위는 “처형자 규모가 공개된 보고서를 토대로 추산된 것이기 때문에 실제 중국 내에서 처형된 사람의 수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라며 “중국에서 이뤄지는 사형 집행 중에서 극히 일부만이 선별적으로 관계당국에 의해 발표된다”고 밝혔다. 사면위는 또 “범죄 퇴치 캠페인이 때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차원에서 정치적 활동을 규제하는 수단으로 남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장 위구르 자치구 당국은 분리주의 반군의 활동을 막기 위해 범죄 퇴치를 명분으로 정치범들을 처형했으며 광둥(廣東)성 등지에서는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앞서 경제 사범들에게 사형이 집행됐다고 사면위는 주장했다.<홍콩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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