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국방장관 회담 "北재래戰力 협상 한국 주도로"

  • 입력 2001년 6월 21일 18시 25분


김동신 국방장관(오른쪽)이 리처드 아미티지 부장관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김동신 국방장관(오른쪽)이 리처드 아미티지
부장관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미국을 공식 방문중인 김동신(金東信) 국방부장관은 21일 낮(한국시간 22일 새벽) 미 국방부에서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과 회담을 갖고 북한의 군사위협 등 대북 현안을 집중 조율했다.

회담에서 두 장관은 △북한의 군사위협 평가와 한미 연합방위태세 유지 △한미 양국의 대북정책 공조 △미국의 미사일방어(MD) △미국의 국방정책 재검토(Defense Review) △동북아지역 안보협력 등 5가지 의제를 놓고 의견을 나눴다.

김 장관은 “한미 양국이 철저한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핵과 미사일, 재래식 전력 등 대북 핵심 현안들을 지혜롭게 풀어 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과거 핵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미사일은 미국이, 재래식 전력은 한국이 맡는 ‘역할 분담’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김 장관은 20일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을 만나 한미간 대북정책 공조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아미티지 부장관은 “한국의 대북정책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지난번 하와이에서 열린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그룹(TCOG) 회의에서의 한국측 설명이 우리의 대북정책 수립에 많이 반영됐다”고 말했다고 국방부 관계자가 전했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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