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보수당 헤이그 당수 사임 발표

  • 입력 2001년 6월 8일 16시 52분


총선에서 패배한 영국 보수당의 윌리엄 헤이그 당수가 8일 사임을 발표했다.

헤이그 당수는 이날 오전 중앙당사 바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도자들은 경청하는 것이, 정당들은 변화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면서 후임자가 선출되는 즉시 당수직을 사임하겠다고 말했다.

부인 피온 헤이그 여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사임을 발표한 헤이그는 "지난 4년간당을 이끌어 오면서 이를 가장 큰 영예로 여겨왔다"며 "당은 내가 이룬 일을 발판으로 삼을 수 있는 지도자를 선출해야 하지만 새 주도권을 잡고 희망적으로 대중을 이끌 지도자를 뽑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총선 유세 막판에 선거결과에 대해 "개인적 책임"을 지겠다고 약속한 그는 16세때 보수당 전당대회 연설로 일약 스타로 부상해 승승장구, 36세 때 당수에 올랐다.

[런던=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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