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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5월 13일 19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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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들은 베이징(北京)의 소식통을 인용, 장주석이 권력 핵심인 당 총서기직과 국가주석직을 내놓고 중앙군사위 주석직만 유지하며 후진타오(胡錦濤) 국가부주석이 당 총서기를 맡고 원자바오(溫家寶) 부총리가 주룽지(朱鎔基) 총리의 자리를 이어받는 지도부 개편방안도 합의됐다고 전했다. 또 이 인사안이 정치국 및 군사위원회, 당·정·군 원로에게 제출돼 심의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이 밖에 전인대 상임위원장 웨이젠싱(尉健行),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 리란칭(李嵐淸) 등이다. 이는 장주석의 퇴진과 함께 후진타오 부주석이 국가주석직과 당총서기직을 물려받아 지도부의 전면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이라는 그동안의 관측과는 다른 것이다.
베이징 정가에는 당초 장주석이 리펑 상무위원장, 주 총리와 함께 퇴진한 뒤 후진타오 부주석이 국가 주석 및 당총서기, 원자바오 부총리가 총리, 리루이환(李瑞環) 정협 주석이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을 각각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게 나돌았다. 또 3월에는 장주석이 실각, 사실상 조기퇴진할 것이라는 설까지 나돌기도 했다.
장 주석의 당 총서기직은 내년 가을로 임기가 끝나며 겸임하는 국가주석직은 2002년 봄에 임기가 만료된다. 내년 가을에 열릴 제16차 당 대회에서 결정될 중국 최고위급 인사를 앞두고 중국 정가의 권력암투가 치열하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