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탱크·무장헬기 동원, 팔레스타인 공격

  • 입력 2001년 5월 13일 08시 14분


이스라엘군이 무장 헬리콥터와 탱크 등을 동원, 12일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를 공격해 팔레스타인인 3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다.

팔레스타인 병원소식통들은 이스라엘군 탱크가 이날 저녁 가지지구 중심부에 있는 마가지 난민캠프에 포격을 가해 슬레이만 알 아루키(40)라는 이름의 팔레스타인 1명이 죽고 팔레스타인 보안군 1명을 포함, 7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의 포격은 난민캠프에 있는 팔레스타인 경찰초소를 목표로 이뤄졌으나 몇몇 가옥들도 포격으로 큰 피해를 당했다고 목격자들은 주장했다.

이에 앞서 요르단강 서안의 제닌시(市)에서는 이스라엘군이 4대의 무장 헬리콥터를 이용, 팔레스타인 파타운동의 지도자인 무타셈 사바(26)가 탑승한 차량에 대해 로켓포 3발을 발사했다.

로켓포 공격으로 중상을 입은 사바는 병원으로 옮겨지는 도중 숨졌으며 이스라엘군의 공격 목표가 된 차량의 근처에 있던 팔레스타인 경찰 1명도 목숨을 잃고 13명이 부상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번 공격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이스라엘의 12일 공격으로 사망자가 3명이 추가됨으로써 지난해 9월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의 유혈충돌이 시작된 이후 전체 사망자는 팔레스타인 430명을 포함, 총524명으로 늘었다.

한편 팔레스타인 지도부는 이스라엘이 광범위한 지역분쟁을 야기하고자 하는 분명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슬람 저항운동 단체인 하마스의 지지자 수천명은 요르단강 서안의 라말라에서 집회를 갖고 이스라엘에 대항해 성전(聖戰)의 강도를 더욱 높여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마무드 압바스 등 자치정부 관계자들을 내주초 미국 워싱턴에 파견, 유혈사태 종식을 위해 미국측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키로 했다.

[제닌·가자시티=AFP·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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