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언론자유의 날]＂언론 자유는 그 무엇보다도 중요＂

3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언론 자유의 날’.

이날 유네스코와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언론 자유 감시단체인 ‘국경 없는 기자회’ 등은 세계의 언론 탄압 실태를 알리고 각국 정부에 언론 자유 보장을 촉구하는 각종 행사를 개최한다.

로마가톨릭 교회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등 세계 30여개국 지도자는 2일 세계신문협회(WAN)에 ‘언론 자유는 민주주의의 기본 이념’이라는 취지의 기념 메시지를 전달했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언론인 보호위원회’(CPJ)도 이날 언론 자유를 억압하는 ‘언론 공적(公敵)’ 세계 10대 인사를 발표했다.

이 명단에는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카를로스 카스타노 콜롬비아 국회의장이 포함됐다.

장주석은 5년 연속 이 명단에 올랐다. 이 단체는 장주석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교묘한 언론통제 체제를 구축했으며 지난해 말 22명의 언론인을 투옥했다”고 비판했다.

유엔은 1991년 5월 3일 나미비아 수도 빈트후크에서 열린 ‘아프리카 언론의 독립성과 다원주의 확대’ 세미나에 참석한 언론인들이 빈트후크 선언을 발표한 것을 기리기 위해 93년 총회 결의로 5월 3일을 세계 언론 자유의 날로 정했다.

유엔이 제정한 세계언론자유상의 올해 수상자는 미얀마 일간지 ‘한타와티’의 우윈틴 전 편집장으로 결정됐다. 그는 공산당원이란 혐의로 89년 체포돼 14년형을 선고받고 수감된 채 양곤종합병원에 있다.

<정미경기자·파리〓김세원특파원>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