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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4월 23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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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스에 따르면 새로운 비밀문건은 당시 자오쯔양(趙紫陽) 중국 공산당 총서기의 비서였던 바오퉁(67)이 89년 9월 옥중에서 작성한 것으로 기본적으로는 자신의 혐의를 반박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이 문건에는 그해 6월4일 중국군이 시위학생들에게 발포하기 직전 중국 지도부가 정책결정 과정에서 어떻게 분열돼 있었으며 당시 리펑(李鵬)총리(현 전인대 상임위원장)의 보수강경파와 자오 총서기로 대표되던 개혁파 진영이 어떻게 대립하고 있었는 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 신문은 올 초 미국에서 공개된 톈안먼 페이퍼와 최근 홍콩에서 발간된 중국어판 톈안먼 페이어 '6.4 진상(眞相)'에 이어 나온 바오통의 문건이 그동안 조작을 주장해온 중국의 현 지도부를 매우 곤혹스럽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자인 바오퉁은 문건에서 "당 중앙위원회의 편을 들지 않은 것이 심각한 실수가 된 셈"이라고 솔직하게 인정하기도 했으나 자신이 진압 결정 사실을 외부에 흘렸다는 혐의는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정치개혁연구실 주임을 지내는 등 개혁파 진영의 핵심인물로 활동해온 바오퉁은 6.4사태와 관련해 징역 7년형을 받은 뒤 97년 석방돼 아직까지 가택연금 상태에 처해있으며 공안당국의 엄밀한 감시를 받고 있다.
<뉴욕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