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유지군 첫 한국인 사령관 탄생할까?

  • 입력 2001년 4월 13일 18시 31분


한국군 최초의 유엔평화유지군(PKF) 사령관이 탄생할 수 있을까.

요즘 유엔에선 7월경 교체될 예정인 동티모르의 분스랑 PKF사령관(태국군 중장) 후임을 놓고 한국과 싱가포르가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티모르에 파병한 20여개 국가 중 4번째로 많은 병력(400여명)을 파견한 한국은 지난해 권행근(權行勤·육사30기) 준장을 참모장으로 배출한 데 이어 이번엔 PKF사령관 자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은 파병 초기부터 특수전부대를 보내 치안유지활동은 물론 태권도 전수, 의료지원 등 다양한 대민활동으로 현지는 물론 유엔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는 게 국방부측의 설명이다.

싱가포르도 현재는 소수의 의료지원병만 파견하고 있지만 전투병력 파견도 공언해 놓은 상태. 특히 그동안 동티모르 재건을 위해 상당한 물자를 지원한 게 강점이라는 후문이다.

한국으로선 97년부터 98년까지 안충준(安忠濬·육사25기) 예비역 소장이 유엔 인도―파키스탄 정전감시단장으로 활동한 적이 있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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