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석방협상에 진전" 中 사과 촉구

  • 입력 2001년 4월 8일 18시 27분


미국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 충돌사건과 관련해 미국측은 사건 해결을 위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으나 중국측은 여전히 사과가 필요하다며 맞서고 있다.

아리 플라이셔 미 백악관 대변인은 7일 “정찰기 승무원들을 석방시키기 위한 중국과의 예민한 협상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승무원-정찰기 분리 해법 모색
- [실종 中조종사 왕웨이]부인 부시에 편지보내

이와 관련해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양국이 사건 해결을 위한 공동문안 초안을 서로 교환했으며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이 이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의 첸치천(錢其琛)부총리는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의 유감표명 서한에 대해 7일 보낸 답신에서 “미국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중국 인민들에 대한 미국의 사과”라고 다시 한번 촉구했다.

한편 딕 체니 미 부통령은 8일 NBC 방송의 시사 대담 프로그램에서 미중간의 대치 상태가 조속히 끝나기를 희망하지만 중국에 사과할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과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주중 미 대사관 관리들은 8일 하이난(海南)섬 하이커우(海口)에 억류돼 있는 미 승무원들을 세번째 면담하고 가족들이 보낸 E메일 사본을 전했다.

<워싱턴·베이징〓한기흥·이종환특파원>eligiu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