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총련 앞날은

  • 입력 2001년 2월 22일 01시 35분


▲조직정비 발등의 불…5월말 후임의장 선출▲

한덕수(韓德銖)의장의 타계로 조총련은 큰 변혁을 맞게 됐다. 한 의장이 없는 조총련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그는 조총련 그 자체를 상징하는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조총련은 앞으로 한 의장의 장기 입원으로 공백 상태에 있던 조직을 추스르는데 1차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조직 이탈과 재정난, 조선학교의 입학생 감소 등으로 인해 앞날이 그리 순탄치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999년 9월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조총련의 조직 보호를 위해서는 현지 실정에 맞는 운동을 전개하라”는 지시를 내렸을 정도다.

조총련이 5월 말 19차 전체회의에서 후임 의장을 선출하는 등 지도체제를 새로 정비하면 한국민단과의 교류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민단이 “조건 없이 교류하자”고 제의하기도 했으나 실질적인 교류는 거의 없었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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