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 연 2∼3% 성장 日은 장기침체”…재경부 분석

  • 입력 2001년 2월 12일 18시 41분


‘미국과 일본의 경제가 꽤 어렵다. 그래서 한국경제도 좋지 않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재정경제부의 분석이다. 다만 미국경제는 미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 노력이 눈에 보이고 있어 시간이 흐를수록 다소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적인 관측이다.

미국의 작년 4·4분기(10∼12월) 경제성장률은 95년 2·4분기(4∼6월) 이후 가장 낮은 1.4%(연율 기준)에 그쳤다. 민간투자가 감소추세(―2.6%)로 반전하고 수출도 감소(―4.3%)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는 것.

이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달 연방기금 금리를 두 차례에 걸쳐 1%포인트 낮춘 데 이어 올 상반기 중 0.5∼1.0%포인트 추가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재경부는 국제 연구기관들의 전망치를 근거로 미국이 추가금리 인하에 나설 경우 올해 1·4분기(1∼3월)에 0% 내외의 성장률에 그친 뒤 2·4분기 이후 회복해 연간 2∼3%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일본경제는 지난해 3·4분기(7∼9월) 경제성장률이 당초 잠정치인 0.2%보다 훨씬 낮은 ―0.6%로 밝혀짐에 따라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작년 12월 실업률도 4.8%로 상승추세. 일본정부는 올해 1.7%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JP모건 등 주요 투자기관들은 대체로 성장률이 1% 내외에 그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

<권순활기자>shkwon@donga.com

◆미국 주요 경제지표 추이

비고1999년
연간
2000년
연간
2000년
1분기
2·4분기3·4분기4·4분기
실질 GDP4.25.04.85.62.21.2
민간소비5.35.37.63.14.52.9
민간투자6.610.35.121.71.8-2.6
총수출2.99.26.314.313.9-4.3
총수입10.713.711.218.617.00.5
주:증가율은 연율기준 (자료:재정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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