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 인간 광우병 태국서 수명 발생

태국에서 광우병의 인간 감염 형태인 ‘변형 크로이츠펠트 야코브병(vCJD)’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크로이츠펠트 야코브병(CJD)’ 환자 여러 명이 발생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AP통신은 태국 마히돌 대학 부속 연구소 부소장인 솜왕 다른차이위치트 박사가 9일 “몇 명의 환자가 인간의 뇌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히는 CJD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태국 TNA통신은 솜왕 박사의 말을 인용해 “태국에서 처음 광우병의 인간 감염 형태가 발견됐다”면서 “솜왕 박사가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자세한 내용을 밝힐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솜왕 박사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TNA통신이 내 말을 잘못 인용했다”며 “광우병의 인간 감염 형태인 vCJD가 아니라 그와 증상이 비슷한 CJD 환자가 발생했다”고 부인했다.

그는 “CJD 발생은 매년 태국에서만 7, 8건씩 보고된다”면서 “지금 태국에서는 광우병에 걸린 소는 물론 인간의 vCJD 감염 징후가 없다”고 강조했다.

<박제균기자>ph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