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원유수출 재개 임박… INA 통신 보도

  • 입력 2000년 12월 11일 22시 11분


이라크는 유엔 석유식량계획 협정을 향후 6개월간 연장키로 합의함으로써 지난해 12월 1일부터 중단돼온 원유수출의 길이 열렸다고 이라크 관영 INA 통신이 11일 보도했다.

INA 통신은 모하마드 사이드 알-사하프 외무장관이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이라크가 유엔 석유식량계획을 6개월간 연장하는데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6개월 단위로 연장되는 유엔과 이라크간의 석유식량계획은 석유수출대금이 유엔계좌로 곧바로 입금되도록 했으며 이 대금은 유엔제재위원회의 승인하에 2천200만명에 달하는 이라크 국민들을 위한 식량과 의약품 등 생필품을 구입하고 전쟁보상금을 지급하는데 쓰도록 제한하고 있다.

앞서 이라크는 지난달 지난해 11월 30일 원유수출 가격 책정을 둘러싼 유엔과의이견으로 원유 선적을 전격 중단했으며 송유관을 통한 원유 수송도 봉쇄했다.

한편 이라크는 자국산 원유를 구매하는 측에 배럴당 50센트의 추가 부담금을 이라크 정부 계좌에 입금할 것을 요구하면서 원유수출 가격을 시세보다 낮게 책정하려하고 있으나 유엔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중동지역 경제전문지인 중동경제조사(MEES)는 이라크 유조선들이 즉각 원유를 선적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면서 원유 수출이 재개될 경우 이라크가 비공식 차원이긴 하지만 원유 판매분에 대한 추가 부담금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바그다드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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