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검찰, 히틀러 저서 경매 야후사이트 조사

  • 입력 2000년 11월 29일 02시 05분


독일 뮌헨 검찰은 반(反)유대주의 투쟁 이념이 담긴 아돌프 히틀러 전 총통의 저서 ‘마인 캄프’(나의 투쟁) 사본이 인터넷 포털 업체인 야후독일지사의 경매 물건으로 올라와 조사에 나섰다고 28일 밝혔다.

뮌헨 검찰의 수석 검사는 "야후 독일의 영업행위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며 조만간 사건이 종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검사는 이번 조사로 이 회사에 관리 책임이 돌아갈 것이라고 말하고 조사를 종결하면 이에 대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일 검찰은 야후 독일의 사이트가 지난 2월1일 마인 캄프를 경매 코너에 올렸다는 한 야후 이용자의 제보에 따라 이를 추적했으며 지난 4월19일에는 마인 캄프가 경매로 나온 사실을 직접 확인했다.

지난해 미국의 인터넷 서적 판매업체인 아마존닷컴이 마인 캄프를 독일에서 판매하려 했다가 유대인들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혀 판매도서 목록에서 삭제한 적이 있다.

독일인은 마인 캄프의 사본을 소유할 수 있지만 법령에 의해 이를 국내에서 판매 또는 구입하는 행위는 할 수 없다.<뮌헨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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